[수요칼럼]예술과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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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칼럼]예술과 철학


 


  춤으로 봉산문화회관에 섰습니다. '백년욱의 춤' 공연 무대였어요. 반주음악으로 내 귀에는 너무나도 익숙한 이생강 선생님의 대금 연주도 함께 있었답니다. 긴장되었지만 참 행복했습니다.

  기억의 메커니즘을 간략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뇌줄기에 위치한 망상계는 자극에 대해 필터역할을 합니다. 약한 자극은 걸러내고 '특별한 자극'만을 대뇌피질의 의식수준으로 도달하게 만들지요. '그 자극'은 해마를 거치면서 단기기억이 되고, 그 후 대뇌피질에서 신경세포의 연접으로 이어지면 '출력'할 수 있는 장기기억이 됩니다. 나에게 의미가 있는 '주제'이거나, 내가 찾고 있던 '문제'라면 '그 장면'은 반복해서 기억으로 떠오르면서 뇌에 더 깊이 더 넓게 각인되겠지요.



 


[중략]


 


  예술의 본질은 아름다움이며 아름다움은 '착함', 곧 진실입니다. 진실을 잃은 예술가는 향기를 잃은 꽃과 같습니다. 순수한 예술가는 청빈하게 살아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스스로 선택한 가난을 뜻하는 청빈은 게으름으로 인한 가난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시절에는 2년을 미술학원에서 보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나무를 보면 수채화 물감을 어떻게 섞어 쓸까하면서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 나는 예술을 좋아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뒤풀이를 하면서 고백했습니다. "순수한 예술가 곁에서 숨쉬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합니다."



박소경 경동정보대학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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