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칼럼]'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사랑...

첨부파일 첨부된 파일이 없습니다.

[수요칼럼]'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사랑... 


 


 


  여러분에게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어떤 말씀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나요? 저의 경우는 건강이 안 좋으신 신부님의 육성, '나는 누구인가?' 자문하신 녹음 테이프였습니다. 그 음성이 저의 가슴을 쳤습니다.

  그 때 즈음 저는 추기경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동대구역 플랫폼에 서 계시더군요. "신부님!"하면서 막 뛰어갔죠. 기뻐하는 저에게 "반갑습니다"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말은 소크라테스 이후 서양 철학의 근본을 이룬 질문입니다. 불교의 영원한 화두이기도 하고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수없이 물어보는 말이기도 합니다.




 


[중략]




  우리는 일생동안 여러 차원의 사랑을 하면서 삽니다. 요즘은 이렇게 정의해 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고요. 나이가 드는 건 좋은 일입니다. 9·11테러 희생자들의 마지막 말도 그 한 마디였죠. 죽음의 공포 속에서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겼더군요.

  추기경님이 우리 모두를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그리고 박 신부님의 '사랑 강의'도 삶의 비밀인 하나의 단어, '사랑'이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비밀이라 깨닫기가 힘드나 봐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내 곁에 있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내 삶의 의미입니다. 가족, 그리고 친구들. 교사가 업(業)인 이들에게는 학생들이 포함되겠지요.


박소경 경동정보대학 총장


 



 [영남일보 기사바로가기]




 
 
  • 담당자 : 기획처 / 남관우 / 053-850-8067 / namganu@ho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