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대학] 제2창학 이끄는 박소경 경산1대학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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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 소재의 경산1대학이 지난해 11월 교명을 바꾸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18 년간 써온 경동정보대학이라는 교명을 경산1대학으로 변경, '제2창학'을 선언한 후 전국에서 우수한 전문대학으로 선정됐다.

대표학과인 간호과의 정원이 늘어나는 등 대학의 역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여기에는 제2창학을 주창하며 과감히 교명을 바꾼 박소경(60) 경산1대학 총장이 있다. 때로는 다정다감한 엄마로, 때로는 학구열이 넘치는 선생님으로 경산1대학을 새롭게 만들고 있는 박 총장을 만났다.

-교명 변경 후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는데.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교육역량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국고지원금을 받았다. 취업률·재학생 충원·산학협력 수익률 등에서 전국 145개 전문대학 중 상위 80개 대학에 포함됐다. 또 지난달에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전문대학 대표브랜드 사업 지원대학'으로 뽑혔다. 대표브랜드 학과로 내세운 간호과에 7억 5500만원의 지원금이 나와 전국적인 명품 학과로 육성할 수 있게 됐다."

-교명을 바꾼 이유는.

"1992년 컴퓨터와 IT를 중심으로 8개 학과로 개교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우수하고 성실한 인재를 많이 배출해왔다. 그러나 IT가 일반화되면서 새로운 인재가 요구되고 있다. 그래서 경동정보대학에서 '정보'를 빼고 의료로 이룬 사재를 내어 호산교육재단을 만든 설립자 김정수(88) 의학박사의 뜻에도 맞는 의료복지 등 인간존중· 실용학문 중심의 대학으로 제2창학을 선언했다."

-제2창학과 함께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것은.

"2020년까지 대학 발전 프로그램으로 '의료복지·인간존중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의료·보건과 유아교육·소방안전 등 인간을 존중하는 분야의 학과를 중심으로 특성화해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총장 일도 바쁜데 직접 강의를 하고 있다고 들었다.

"소아과 의사로 현장에서 뛴 경험을 살려 1996년부터 12년간 간호과 교수로 기초의학을 가르쳤다. 2008년 총장이 된 후에도 계속 하다가 올해부터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간학'이라는 교양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의학을 제대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인체학(몸)와 심리학(마음)를 같이 알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심리학을 소홀히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두 가지를 '인간학'으로 묶어 가르치고 있다."

-책을 직접 출간한 것으로 안다

"진료와 임상·강의 등 30년간 의사로서의 경험을 담은 '인체의 이해'와 프로이트·융·애들러 등 심리학자 20명의 이론을 요약한 '심리학강의' 두 권의 책을 내고 강의 교재로도 쓰고 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니 더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됐고 책까지 출간하게 됐다. 특히 심리학은 50대의 늦깎이로 공부해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학생들이 투잡·스리잡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전문대에서는 기술과 실용학문만 가르치려 한다. 그러나 학생들의 시야를 최대한 넓혀줘야 한다. 앞으로는 누구나 투잡·스리잡을 갖는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공 외에도 다른 학과에 대한 관심과 학습 열망이 있어야 투잡·쓰리잡을 준비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겨울 방학부터 타과 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각과에서 현재 이에 대한 커리큘럼과 교재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는 MQ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사회적인 지위가 올라갈수록 꼭 필요한 것이 'MQ', 즉 도덕성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이기적이지만 독선과 자만은 야만적이며 천박하다. 도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가장 문명화된 인간이라고 믿는다. 학생들의 도덕성을 키우기 위해 필독서로 '논어' '반야심경' '성경' '도덕경'을 건물마다 비치해 읽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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