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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호산

박소경 총장 "밥 값하는 대학총장이 돼야죠"

박소경 총장 "밥 값하는 대학총장이 돼야죠"



  "서구 사회에선 이들 분야에 대한 지식 탐구 열의가 대단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안타까웠다. 학생과 일반인이 인체와 심리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기초 내용을 정리했다."

  전문대학 총장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전공과 교양도서 2권을 동시에 펴내고, 이 교재를 사용해 대학생들에게 직접 강의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소경 총장은 매주 금요일 오전 대학내 복지관 세미나실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열강'하고 있다.

  교재는 박소경 경산1대학 총장이 최근 출간한 것으로, 우리 몸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한 '인체의 이해'와 심리학 이야기를 다룬 '심리학 강의' 2권이다.

  박 총장이 출간한 '인체의 이해'는 지난 30여년간 의사로서 진료 및 임상경험과 대학 강단에서 가르친 경험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박 총장은 20년간 소아과 의사로 일한 뒤, 14년째 대학에서 해부생리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인체의 이해'는 책 제목처럼 신체 구조와 특징을 깔끔하게 정리한 책이다. 또 '심리학 강의'는 현대인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이론을 프로이트와 융 등 학자별로 분류해 놓고 있다.

  서점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제목의 책이지만 내용을 보면 쉽게 손을 떼기 어렵다. 박 총장의 삶과 지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박 총장은 20년간 소아과 의사로 활동을 했고 14년간 대학 강당에서 간호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기초 의학 강의를 하고 있다. 20여년 전부터는 심리학에 몰두해 석사 학위까지 땄을 정도다.

  박 총장은 "미국 대학은 해부생리학과 심리학이 전공을 불문하고 필수 교양 과목이고 지성인의 기초 학문이지만, 한국은 몸(의학)과 마음(심리학)에 대해 지식인들조차 기본 소양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박 총장의 강의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학교 1학년 수준으로 한다고 한다. 책 또한 독자들이 쉽게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 것이다.

  소아과 의사인 박 총장이 심리학 분야의 책을 펴낸 것 또한 이채롭다. 박 총장은 50대 늦깎이로 심리학 공부를 시작해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박 총장은 "나이 쉰에 분석심리학을 창시한 칼 융에 대해 알게 됐고, 융의학문이 궁금해 심리학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러다보니 의사와 심리학도로서의 학문과 삶의 경험이 책 곳곳에 녹아 있다. 어려운 심리학 이론을 나름대로 쉽게 풀어 썼으며 우정과 사랑, 인간관계, 중독, 종교 등 사람이 살아가면서 흔히 접하는 문제들을 심리학적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다.

  박 총장이 인체와 심리학 분야의 책을 펴낸 것은 학문의 기초인 이들 분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박 총장은 지난해에는 주로 간호과 학생들을 상대로 '의학'에 관련된 자신의 주전공을 강의했으나, 올해는 주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선택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누구나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이를 모르고 있는게 안타까워서가 그 이유다.

  박 총장은 "엄마역할을 뺀 나머지 중 가장 하고 싶은 것 하나를 고르라면 '선생'을 꼽고 싶고, '선생'으로 남고 싶은데, 내 책이 누구라도 쉽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밥값은 했구나"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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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자 : 기획처 / 남관우 / 053-850-8067 / namganu@ho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