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입에선 전문대도 4년제 대학과 비슷한 시기에 수시모집에 나선다. 대부분 전문대들이 9일부터 수시모집 1차 원서 접수를 한다. 일찌감치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를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 대구권 전문대들의 전형 특징을 살펴본다.

◆경동정보대

수시모집 1차에서 정원의 43.5%인 609명을 뽑는다. 방사선과(5명), 재활복지과(18명), 게임영상그래픽과(11명), 방송연예연기과(11명)를 신설한다. 간호보건계열(19명), 병원의료행정과(18명), 관광항공서비스과(18명), 소방안전과(23명) 등 의료복지나 인간존중을 지향하는 학과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학생부 50%, 면접 50%를 반영한다. 신입생은 1년간 기숙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북과학대

9일부터 24일까지 수시모집 1차 원서를 접수한다. 올 모집인원은 1천170명이다. 2010학년도에 병원의료경영계열(병원의료경영·병원코디네이터·마케팅경영전공)과 호텔외식조리계열(호텔조리·빠띠세전공, 외식창업경영전공), 인터넷 창업과가 신설된다. 간호과는 정원의 30%를 독자전형으로 선발한다. 대학 인근(10%)과 인문계 고교 출신 학생(20%)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계명문화대

수시모집(1차)에서 전체모집 인원의 78%인 2천51명을 선발한다. 또 전공리더육성전형과 자격증소지자 전형, 동일고교출신 전형,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전형 등 다양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했다. 보건의료기관의 행정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보건행정과를 신설하고 수시에서 81명, 정시에서 9명 등 총 90명을 뽑는다.

◆대경대

개설학과의 70%가 예능계열이다. 재학생의 60%가 서울과 경기권 출신일 만큼 '전국구' 학과들이 많다. 올핸 관광크루즈 승무원과(30명), 인터넷쇼핑몰과(35명), 임상병리과(30명), 실용음악과(40명), 실용댄스과(40명)등을 신설한다. 일부 학과에선 독자기준 특별 전형을 실시, 한가지 소질만 갖춰도 합격할 수 있다. 방송MC과의 경우, 방송활동자 및 고교에서 재능 추천서를 받으면 성적에 관계 없이 실기 100%로만 전형을 한다.

◆대구공업대

수시모집 1차에선 1천82명, 2차는 142명을 선발한다. 전형은 학생부 100%로 실시한다. 이 중에서 고 2학년 성적을 50%를 반영한다. 면접에서는 학습에 대한 의지와 개성 및 비교과영역 자료를 살핀다. 출신 학교장 추천 등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도 실시한다.

◆대구과학대

수시모집에서 1천642명을 뽑는다. 이번 입시에서는 치위생과가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30명이 증원돼 모두 70명을, 유아교육과는 27명이 늘어 120명을 선발한다. 또 부동산과와 서비스유통과(야간)가 신설된다. 협약 학교의 학생이 지원할 경우, 특별전형을 통해 우선 선발하는 한편, 합격자는 1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대구미래대

수시모집 1차에서 전체 정원(1천327명)의 72.3%인 959명을 선발한다. 서비스 마케팅학과(32명)를 신설했으며, 자동차과(98명), 제과데코레이션과(56명), 사회복지과(112명) 등이 인기 학과다. 내신 1~2등급 또는 수능 1개 영역이 1~2등급이면, 수업료 전액을 면제하고, 내신 3~4등급 이내는 매학기장학금을 지급한다.

◆대구보건대

전체 정원의 74.8%인 2천63명(주간 1천893명, 야간 170명)을 수시모집 1차에서 선발한다.

독자기준 이색 지원 자격은 인당봉사상 수상자에 대해 전 학과에 걸쳐 0.5~0.8의 가중치를, 영어 공인성적 우수자에게 0.6~0.7의 가중치를 준다. 또 30시간 이상 사회봉사 실적이 있고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 3회 이상 헌혈자 등에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대구산업정보대

수시모집 1차에서 정원내 1천524명, 정원외 269명 등 총 1천793명을 뽑는다. 일반전형은 학생부 전과목 성적을 100% 반영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바이오생명약재과와 재활과를 신설한다. 또 학과별로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학교장 추천에 따른 'only 1 장학금'을 새로 도입했다.

◆영남이공대

수시모집 1차에서 총 정원(2천534명)의 73%인 1천842명을 선발한다. 간호과와 물리치료과(일반전형)는 수능 외국어 영역을 공통으로 2개 영역에서 4등급 이내의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자율전공학부를 신설해 34명을 선발한다. 이공계열 지원을 늘리기 위해 여학생 특별전형도 마련했다.

◆영진전문대

2010학년도 수시1차 모집에서 정원내 1천950명, 정원외 471명 등 모두 2천421명을 선발한다. 정원외 전형에선 기회균등선발제(농어촌 88명, 저소득층 115명)와 만학도 및 재직자(122명),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146명)를 대상으로 한다.

입학사정관제인 자기추천자전형에선 자기 추천서와 면접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했거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을 중시한다.

◆한국폴리텍Ⅵ대학

수시모집 1차에서 이공계열 8개 학과 449명을 선발한다.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90%)과 출석(10%)으로 실시한다. 재외국민, 외국인 전형 대상자는 면접에 응시해야 한다.교수 1인당 학생 수는 15명이며, 재학 중 기술부사관 입대 및 육군 3사관학교 입학이 가능하다. 장학금은 연간 3억3천500만원 규모이다. 


■지원 유의사항 

수시는 4년제와 복수지원 가능

합격하면 등록하든 하진 않든

 다른 정시·추가모집 지원 못해

수시모집에선 4년제 대학과 전문대 간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전문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다른 전문대는 물론,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과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그러나 보건계열 등 인기학과에는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지만, 중복 합격하면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

또 모집 시기 역시 4년제 대학과 겹칠 수 있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을 모두 지원했을 경우, 면접 등 전형 일정이 중복될 수 있다. 전형 요강을 보며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학과)도 있다. 이런 대학에 지원할 학생은 1차 전형에는 통과했지만, 최저학력기준 미달로 최종 선발에서 탈락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학력 기준을 점검해야 한다. 

 윤철희기자